현대모비스, 현대·기아차 中부진에, 3분기 매출·영업익↓

현대모비스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부진했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의 베이징 3공장
현대모비스의 베이징 3공장

현대모비스(대표 임영득)는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8조7728억원, 영업이이익이 24.6% 감소한 544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6.2%로, 지난해 3분기보다 2% 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7382억원, 당기순이익도 31.7% 줄어든 482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완성차 물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과와 위안화 약세 등 환율효과로 매출액과 손익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가 크게 떨어진 게 실적 악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 중국법인은 현지 합자 회사가 아닌 현대모비스 100% 자회사다.

현대모비스 실적부진은 전체사업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모듈·핵심부품 제조부문에서 중국 완성차 물량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위안화 약세 등 환율효과도 매출과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글로벌 차량 운행대수가 증가한 A/S부품사업 부문에서는 물류비와 재고관리 효율화 등으로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수익성 제고와 경영합리화는 물론 글로벌 수주 확대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9월 누적 실적은 매출액 26조3229억원, 영업이익 1조70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5.9%, 23.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6.5% 감소한 1조726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현대·기아차 中부진에, 3분기 매출·영업익↓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