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X(텐) 가격이 결코 비싸지 않다는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 아이폰X 공기계 국내 출고가는 142만~163만원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는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다수 아이폰 구매자는 이통사에 매달 돈을 나눠 내고 있다”면서 “월 33달러(약 3만7000원)만 내면 아이폰X을 구입할 수 있으며, 이는 하루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X 가격은 미국에서 64GB 모델이 999달러에 책정됐다. 이통사에서 30개월 할부로 구입하면 월 33.34달러만 내면되기 때문에 커피 몇 잔 값을 아끼면 아이폰X을 어렵지 않게 살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폰X 가격이 최고 163만원으로 책정됐다. 커피 한 잔 값이 4000원이라고 가정하면, 소비자가 커피 400잔 이상을 안 마셔야 아이폰X을 구입할 수 있다.
팀 쿡 CEO는 “이미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할부로 구입하고 있다”면서 “특히 아이폰은 중고 시장에서 비싼 몸값으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300~350달러를 아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