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시리즈 최고가를 기록한 아이폰X(텐) 부품 원가가 40만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아이폰X(64GB) 하드웨어를 분석한 결과, 부품 원가가 370.25달러(약 41만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이폰X 미국 가격은 64GB 모델이 999달러(약 111만원), 256GB 모델이 1149달러(약 128만원)다. 애플은 우리나라에서 아이폰X을 142만~163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앤드류 라스웨일러 IHS마킷 이사는 “아이폰X 디자인이 혁신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본 구조는 아이폰8 플러스와 비슷하고 기본 플랫폼은 같은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며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와 트루뎁스 센싱 기능으로 인해 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아이폰X 핵심기능은 3차원(3D) 방식으로 이용자 얼굴을 인식,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ID'다. 상단부 검은색 노치(notch)에 탑재된 트루뎁스 센싱 시스템을 통해 작동한다. 잠금 기능 이외에 결제 인증 기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제레미 부쇼 IHS마킷 선임 이사는 “트루뎁스 시스템과 각 부품 조립 및 테스트는 꽤 까다로운 과정으로, 이는 아이폰X 제작 지연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IHS마킷은 삼성전자 갤럭시S8(64GB) 부품 원가는 302달러(약 34만원)이고, 소매가격은 약 720달러(약 80만원)라고 덧붙였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