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케냐 빈민촌 1만가구에 저탄소 쿡스토브 보급

삼성전자가 케냐 몸바사 인근 빈민촌에 지원할 저탄소 쿡스토브를 현지 가정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케냐 몸바사 인근 빈민촌에 지원할 저탄소 쿡스토브를 현지 가정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케냐 몸바사 인근 빈민촌에 저탄소 친환경 요리용레인지(쿡스토브) 1만대를 지원한다.

이 쿡스토브는 제당공장에서 버린 폐당밀을 발효해 얻은 바이오에탄올을 연료로 활용한다. 숯 대비 열 효율을 6배 높여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케냐 빈민촌에서는 보통 숯을 사용해 조리하는데, 이 과정에서 여성과 노약자 폐에 해로운 그을음과 유해물질이 많이 나온다. 빈민 가구 조기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또 숯을 만들기 위해 숯 무게 최대 10배에 달하는 나무를 벌채한다. 녹지가 부족한 아프리카 산림 파괴가 가속화되는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노르웨이 기업 '그린 디벨로프먼트'와 협력, 현지 인력을 고용해 보급 사업을 진행한다. 환경, 건강 문제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행일 삼성전자 글로벌EHS센터장은 “내년 유엔난민기구(UNHCR) 보호 아래에 있는 아프리카 난민캠프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기후변화 문제와 지역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CDP)'가 실시한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8년 연속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받았다. CDP 한국 지부에서 국내 기업 기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평가해 수상하는 '섹터 아너스'를 9년 연속 수상했다. 이에 10월 런던 소재 CDP 본부 폴 디킨슨 회장이 삼성전자를 방문, 삼성전자가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기후변화대응 노력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