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겨울에 더 위험한 ‘하지정맥류’

가을, 겨울에 더 위험한 ‘하지정맥류’

가을에는 단풍 구경과 운동을 위해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난다. 산에 가면 피톤치드가 발생해 기분도 상쾌해지고 신체에 엔도르핀이 나와 정신적으로 휴식과 안정감을 준다. 하지만 하지정맥류 증상이 있는 사람이 등산을 할 경우 오히려 다리 건강이 악화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여성들의 패션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꽉 조이는 레깅스, 발목부터 무릎까지 다리 전체를 감싸는 롱 부츠, 딱 달라붙는 스키니 진은 겨울철 많은 여성들이 보온과 패션을 위해 선택하는 아이템이지만 하지정맥류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해당 증상은 기본적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생기는 질병으로 다리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하면 그 증상은 점점 심해지게 된다. 만일 이 증상을 앓고 있다면, 최대한 혈액순환이 잘되는 옷을 입고 되도록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장시간 서 있지 말아야 하며 과도한 하체 운동은 증상을 악화 시키니 자제해야 한다.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맥류치료는 수술(레이저 포함)을 해야 하는 정맥류와 약물 치료 밖에 할 수 없는(수술을 할 수 없는) 정맥류로 나뉘어진다. 비교적 크고 돌출된 정맥류는 대복제 정맥 및 소복제 정맥에 역류가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원인이 되는 역류를 없애는 치료를 해야만 완벽한 치료가 가능하다.

물론 꼭 수술요법과 약물요법 중 한가지만 선택해서 치료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에 따라 수술과 약물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겉으로 봤을 때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겉은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실제로 속에 문제가 있으면 정맥류수술을 반드시 해야 한다. 이와 같은 경우 겉은 약물치료를 하지만 속은 결국 수술적 치료를 해야만 되는 상황인 것이다.

수원 다정흉부외과 임한중 원장은 “정맥류 치료 시 불 필요한 수술을 받는 것도 문제지만 꼭 수술해야 하는 경우인데도 불구하고 약물로만 치료받는 것 또한 문제가 된다. 정맥류 환자 중 대부분이 약물 치료를 선호하는 이유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확실한 원인을 찾아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는다면 얼마든지 정맥류 완치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정민 기자 (j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