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기업 순이익이 세계경제 호조와 엔저 호재에 힘입어 2년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17회계연도 상반기(4∼9월) 결산을 발표한 1580개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회계연도의 매출은 전년도 대비 6%, 순이익은 17%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수요 혜택을 누리고 있는 전기전자가 견인하고, 자원가격의 상승으로 종합상사도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적 호조는 침체된 내수보다는 세계경기 등 외부환경이 개선된 덕분이다. 일본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려면 늘어난 기업이익을 종업원 임금 인상으로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판매수량 증가와 가격 인상 효과도 있었다. 반도체 분야 등의 정보기술(IT) 투자 증가로 전기전자는 상장기업 전체 최종 매출 증가액 40% 이상을 차지했다.
매출 증가가 가장 큰 업종은 상사다. 미쓰이물산 순이익은 당초보다 31% 많은 4000억엔(약 3조93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소니와 후지쓰는 스마트폰 부품이 순조로워 최고 순이익을 경신했다.
자동차에서는 스즈키의 세계판매 대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17회계연도 순이익은 13% 증가한 1800억엔으로 전망됐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