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입체 음향 전문 인력 양성 논의 장 연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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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3D) 입체 음향 기술개발과 관련 표준 선점을 논의할 장이 마련된다. 초고화질(UHD)로 발전하는 영상 기술에 맞춰 음향 기술 발전과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국회사회공헌포럼(대표 윤상현, 이은권 의원)은 23일 국회도서관에서 '4차산업혁명시대에 입체 음향의 역할과 일자리 창출' 공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3D 입체음향 기술 개발업체인 소닉티어를 포함, 한국방송장비산업진흥협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경기대진테크노파크, 한국항공대, 요즈마그룹 전문가가 3D 입체 음향 기술 생태계 확산과 관련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제시한다.

세미나는 국내 입체 음향 시장이 영상 분야만큼 성장하지 못한데 따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한다. 최근 영상 분야는 UHD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영상 제작 뿐만 아니라, 송출, 디스플레이(TV) 단계까지 기술 변화가 한창이다. 콘텐츠 제작사와 유통업체, TV 제조사까지 UHD 생태계 확산을 위해 협업 체계를 갖췄다.

하지만 음향 기술은 영상 생태계보다 뒤처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TV 음향이나 영화관 음향 기술도 대부분 외산 기술에 의존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3D 입체 음향 기술이 개발된 상황이지만 시장 확산이 더딘 상태”라면서 “우리 기술을 시장에 보급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외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국내 기업이 32채널 영화관 음향 시스템과 12채널 UHD 방송 음향 시스템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지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진 못했다.

세미나에서는 국산 기술 확산과 더불어 전문 인력 양성 필요성을 강조한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3D 입체 음향 시장은 UHD 방송 13조원, 영화 산업 23조원 등 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급성장하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시장에 3D 입체 음향 기술이 적용되면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는 이 시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가 부족해 시장 공략에 지지부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문 인력을 양성하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국, 영화 시장, 민간 기업, IPTV 등 잠재력이 큰 시장에서 3D 입체 음향 기술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기술 전문가를 육성해 발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