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이러스가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가에서 검출됐다.
AI 바이러스는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로, 닭에게 감염될 경우 폐사율이 100%가 나올 정도로 치명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전북 고창군 흥덕면의 육용오리 농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 바이러스로 확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유형은 지난해 11월 18일 전남 해남 산란계 농가와 충북 음성의 오리 사육농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순식간에 전국으로 확산했다.
여기에 H5N8형 AI까지 동시에 터지면서 3천800만 마리에 육박하는 닭과 오리가 매몰처분 되는 등 사상 최악의 피해가 났으며, 특히 대규모 매몰처분으로 달걀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가격이 폭등하는 등 큰 혼란을 빚은 바 있다.
업계는 최근 들어서야 소비가 회복되면서 가격이 조금씩 오르던 달걀 가격이 이번 고창 AI 사태로 다시 출렁거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계란을 원재료로 하는 일부 품목 생산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제빵·외식 업계 등도 AI 확산을 우려하며 긴장하고 있다.
힌편,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고창 농가가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동림저수지와 불과 2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마다 12월~2월 가창오리와 청둥오리·물닭·흰뺨검둥오리 등 철새 20여만 마리가 동림저수지에서 겨울을 난다.
이에 전문가는 "아직 정밀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고병원성이라고 가정하고 여기서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최대한의 방역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