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롱패딩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고 거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평창 롱패딩이 22일 재판매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최대 중고거래커뮤니티 '중고나라'에는 대리 구매와 사이즈 또는 색상 교환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글을 올리고 있다. 해당 글들은 하루에 수 백 번씩 조회되기도 했다.
정가 14만 9천원인 평창 롱패딩에 웃돈이 붙어 17~20만 원 선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제품을 사지 못한 소비자들이 중고 사이트에서 더 비싼 돈을 주고 사려다 사기를 당했다는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판매자는 "박스채 있다"며 박스가 쌓여있는 사진과 가짜 사업자등록증 사진을 올리고 "입금 뒤 사이즈와 색상을 문자로 달라" "직거래는 힘들다" "문의가 많아 답이 힘들다"는 식의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을 쓴 판매자는 현재 연락처를 없애고 잠수 탄 상태다. 이에 수십명의 피해자들은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피해 사례를 모으고 있다.
또 다른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장터'에서도 온라인 스토어 판매가보다 40~50%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가에 비해 높은 가격에도 구매 의사를 밝힌 네티즌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평창 롱패딩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출시된 2018평창 공식 라이선스 상품이다.
재입고 되는 롱패딩은 평창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엘롯데몰, 롯데 백화점 공식 라이선스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