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AA, 아시아를 글로벌 커넥티드카 거점으로

5세대(5G) 이동통신에 기반한 차량 통신기술 '셀룰러-차량사물통신(C-V2X)'이 중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한다.

5GAA 로고.
5GAA 로고.

SK텔레콤, KT,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참여하는 커넥티드카 연합체 5GAA가 중국 상하이에서 제2차 총회를 열고 C-V2X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5GAA는 커넥티드카 기술을 진화시키고 넓은 커버리지에서 안정적 통신성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C-V2X가 적합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5GAA는 총회를 계기로 중국에서 C-V2X 확산전략을 본격화한다.

5GAA는 중국 총회를 계기로 범정부 5G추진단 'IMT-2020'과 C-V2X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상용화 계획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중국은 상하이에 C-V2X 테스트베드를 구축·가동 하는 등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5GAA는 총회에서 통신 이외 다양한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데 주력했다. 중국 국가안전부, 산업정보화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자에게 C-V2X에 대해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5GAA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쟁기술인 와이파이 기반 '웨이브'에 대응해, 세계최대 시장인 중국 정부를 설득해 C-V2X 시장을 선제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도로와 차량에 공유기(AP)를 촘촘하게 설치하는 방식인 웨이브는 2000년대 초반부터 기술개발이 진행돼 미국과 한국에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에 C-V2X는 2010년대 초반부터 기술표준 개발 논의를 시작하며 웨이브를 추격하고 있다.

C-V2X 진영 입장에서는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신흥 시장인 중국을 우군으로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이 C-V2X로 국가 커넥티드카 표준을 결정한다면, 유럽 등 C-V2X와 웨이브를 놓고 저울질하는 다른 지역 정부와 자동차 회사도 C-V2X를 선택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5GAA는 내년에도 중국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정부를 대상으로 C-V2X 우수성을 알리는 행보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통사 입장에서 C-V2X는 차량이 5G 모뎀을 장착해 이동통신망 이용요금을 내고, 5G 망과 융합한 콘텐츠 서비스까지 가능한 미래 서비스 핵심 인프라가 된다.

5GAA 회원사 관계자는 “글로벌 최대 자동차·이동통신 시장인 중국에서 C-V2X를 확산할 교두보를 마련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