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명문 프로축구클럽 갈라타사라이의 주장이 삼성전자를 상표권 침해로 고소했다고 터키 언론이 보도했다.
27일 일간 하베르튀르크 등에 따르면 터키 국가대표팀 미드필더이자 프로축구 갈라타사라이의 주장인 셀추크 이난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스마트폰을 출시해 자신의 등록상표권리를 침해했다며 11만리라(약 3100만원)를 청구하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또 'S8' 상표 사용중단과 제품 회수 가처분 신청도 냈다.
이난 측 법률대리인은 이난이 4년 전 자신의 이름 이니셜 S에 등번호 8을 결합한 'S8'으로 터키 특허청에 상표권을 등록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이난은 갈라타사라이와 터키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8번을 달고 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의 'CR7', 히카르두 콰레스마(베식타시)의 'Q7', 부라크 이을마즈(트라브존스포르)의 'BY17'처럼 S8을 선점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난 측은 올해 6월 삼성전자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상표권을 무단 침해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난의 법률대리인은 “우리는 S8과 관련해 비공개로 많은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해 상표권을 선점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터키법인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