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강력한 대북제재를 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미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빌 클린턴 행정부 때 국방 차관보를 지냈던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 벨퍼 센터 그레이엄 앨리슨 소장과 인터뷰를 통해 이런 견해를 전했다.
앨리슨 소장은 “중국이 수주 안에 북한을 겨냥해 제재를 강력하게 하지 않으면 내년 초 미국이 중국에 일방적인 무역 조처를 할 것”이라면서 “중국도 이미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일방적 조처를 하면 보복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여서 6개월 안에 미중 양국 간에 치명적인 무역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역 이슈와 관련해 미 행정부는 중국에 더욱 많은 양보를 요구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앨리슨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야욕을 통제하겠다는 지상 목표를 위해 경제적 사안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고 하며 이를 위해 타협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무역 의제에 있어 더욱 협조적인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 행정부는 중국의 무역 관행에 근본적으로 도전하기 위해 여러 무역 조처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