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애플 아이폰X(텐) 예약가입을 받고 일반 구매자 개통을 먼저 실시한 이동통신사에 행정지도 처분을 내렸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8일 “아이폰X 예약가입자 불편 및 이용자 차별을 초래한 이동통신사에 소명을 요구한 후 행정지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이통사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아이폰X 예약가입을 접수, 24일 정식 판매를 개시했다. 이통사는 아이폰X 예악가입자에 “제조사 사정에 의해 물량수급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사전예약번호 순번 기준으로 배송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본지 11월 28일자 2면 참조〉
하지만 예약가입 순번 기준으로 개통하겠다는 이통사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휴대폰 유통점에서 예약가입자 개통이 일반 구매자보다 늦어지는 사태가 발생, 예약 가입자 불만이 폭주했다. 이로 인해 예약가입을 취소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이폰X 예약가입자 우선 개통을 실시하는 것은 당연한 상도덕”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통사가 예약가입자보다 일반 구매자 개통이 먼저 이뤄지도록 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