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물 부족 현상으로 미래에 선인장이 중요한 농작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현지시간)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FAO는 국제건조지역농업연구센터(ICARDA)와 함께 이 같은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가시로 뒤덮인 사막 식물 선인장이 강한 회복력 덕분에 기후변화로 물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에서 최후의 수단이 되는 유용한 식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선인장은 1헥타아르(㏊) 당 180톤 물을 제공할 수 있을 정도로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머금고 있다. 이는 소 5마리를 키우는 데 충분한 양이다.
FAO는 최근 아프리카 남부 마다가스카르를 덮친 가뭄 사태에서도 선인장이 지역 주민에게 중요한 먹거리이자 가축 사료, 물 공급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선인장은 먹을 수 없지만, 백년초 선인장(Opuntia)은 농작물로 충분하고 이미 브라질, 북아프리카와 에티오피아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선인장 요리의 품질은 수백 년간 멕시코 원주민에게 잘 알려졌고 이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