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극 상공 오존층에 구멍이 생긴 '오존 홀(Ozone hole)' 면적이 최근 30년 중 올해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 홀은 유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오존층이 프레온가스 등에 의해 파괴돼 남극 상공에 구멍이 뚫리는 현상이다. 주로 8월 경부터 12월에 걸쳐 발생한다.
5일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이 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오존 홀 면적이 가장 컸던 것은 지난 9월 11일 1878만㎢로 과거 30년 중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상청은 올해 오존 홀이 작아진 것은 남극 20㎞ 상공 성층권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학물질이 만들어지기 어려웠던 게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올해 오존 홀 면적은 남극대륙 면적의 대략 1.4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프레온가스 등의 세계 전체 평균 농도도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오존층 보호노력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카와라 노조미 기상청 오존층 정보센터장은 “올해는 오존 홀이 우연히 작았지만 완전히 없어지는 건 이번 세기 중반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존층 보호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