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항공(JAL)이 시속 2335㎞로 비행하는 초음속 비행기 도입을 추진한다.
6일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초음속여객기를 개발 중인 미국 벤처기업 '붐테크놀로지' 출자에 합의했다. 출자 금액은 10억엔(96억원) 규모로 지분율은 약 1% 수준이다. 이번 투자는 일본항공 신사업 개척의 일환이다.
붐테크놀로지가 개발 중인 초음속기는 시속 233㎞(마하 2.2)로 음속의 약 2배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일반 항공기는 시속 800㎞대다.
붐테크놀로지는 미국과 유럽 항공당국 승인을 취득한 뒤 2023년 초음속 비행기를 실용화할 예정이다. 일본항공은 이번 출자로 20기를 우선적으로 발주하는 권리를 얻었다.
기체 좌석은 45석에서 최대 55석 비즈니스급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일본항공은 향후 초음속여객기를 도입, 시간을 중시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
초음속기 운항이 현실화하면 일본 도쿄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이를 기존 11시간에서 5시간 반만에 비행할 수 있다.
일본항공은 초음속기 특유 소음을 줄이고 안전성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검토, 도입 시기나 노선을 정할 방침이다. 일본항공은 초음속기 개발 때 항공회사로 기술 조언에도 참여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