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컵, 국내 첫 판매 허가…안전한 사용법 및 주의사항을 보니?

사진=온스타일 캡쳐
사진=온스타일 캡쳐

생리컵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판매가 허용됐다.
 
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낼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여성용품으로 생리대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허가된 생리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펨캡(Femcap)사가 만든 ‘페미사이클’(Femmycycle)로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 등 1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내년 1월 판매되는 이 제품은 세 가지 크기의 형태로 가격은 4만원대 초반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식약처는 심사과정에서 세포 독성, 피부 자극, 제품 중 중금속 등 용출 여부 등을 점검했으며, 이 제품은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해 사용하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구입 전 본인의 질입구에서 자궁경부까지의 길이를 검지손가락을 이용해 확인한 후 본인의 신체조건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여성마다 자궁경부까지의 길이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사용 전에는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끓는 물에 5분간 생리컵을 소독해야 하며 전자레인지나 알코올로 소독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시간은 활동량이나 생리혈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사용 후에는 물로 씻어 건조해 보관한다.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제품을 사용해서는 안되고 2년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다.
 
실리콘에 알러지 반응이 있는 사람, 질내 가려움증이나 질분비물 증가 등으로 진균,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독성 쇼크증후군을 경험한 사람은 생리컵을 사용해선 안 된다. 사용 중에 고열, 구토, 통증 등 이상증세가 나타났을 경우 즉시 산부인과를 방문해야 한다.
 
성장기 청소년,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자궁내피임기구(IUD)를 사용하고 있는 여성은 전문의와 상담한 후 사용하고, 독성쇼크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생리컵을 제거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