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놓고 글로벌 시장이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지만 주파수와 표준화를 위해서는 협력이 불가피하다. 5G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국제 협력체가 가동되고 있다.
우리나라, 미국, 일본 정부와 기업은 '28㎓ 이니셔티브'를 결성했다.
28㎓ 대역은 한국과 미국이 국제 표준으로 추진했지만 일부 국가들의 반대로 주파수 표준을 결정하는 국제기구 회의인 '2019년 세계전파총회(WRC-19)' 후보 대역에서 제외됐다.
한·미·일 3국은 28㎓ 이니셔티브를 통해 28㎓ 대역을 국제기구로부터 표준을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시장 규모를 바탕으로 한 표준 인정을 받으려 한다.
국가 간 교류도 활발하다. 우리나라는 2016년 유럽연합(EU)과 5G 관련 기술 개발, 표준화, 주파수 정책 등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EU는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과도 5G 협력에 합의했다.
민간 분야에서는 거대 연합체가 등장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는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협력체를 구성, 활동한다. SK텔레콤, AT&T, 도이치텔레콤,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은 '5G 글로벌 공동협력체'를 결성하고 기술을 논의하고 있다.
KT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인텔,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과 5G 규격 협의체(5G-SIG)를 결성하고 '5G-SIG' 규격을 확정하기도 했다.
5G가 가져올 응용 서비스와 관련해서도 국제 교류가 본격화되고 있다.
5G 기반의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자동차를 연구 및 상용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5GAA'가 설립됐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LG전자 등 국내 기업은 물론 퀄컴과 BMW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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