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민간표준화기구 3GPP 로드맵에 따르면 내년 3분기부터 롱텀에벌루션(LTE)과 융합한 방식의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5G 표준 기술과 주파수를 확정하기 위한 국제기구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3GPP는 연말에 LTE와 5G를 혼합해 사용하는 논스탠드얼론(NSA) 표준을 확정한다. 내년 3분기에는 관련 네트워크 장비와 모뎀 칩이 상용화된다.
3GPP는 당초 5G 단독 망(SA·스탠드얼론)과 NSA를 동시에 표준화하려 했지만 5G 상용화를 서두르는 글로벌 기업과 정부의 요구로 NSA를 우선 표준화하기로 했다. 이른바 '얼리 드롭' 단계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2019년 3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할 때 LTE와 5G의 혼합 망 방식이 유력하다. 이동통신사는 도심 일부 지역(핫스폿)에 우선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일반 무선 이통은 LTE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5G 1단계 최종 표준인 '릴리즈15'는 내년 6월에 완성될 예정이다. 표준이 완성되면 장비·칩셋 업체가 얼마나 서두르느냐에 따라 상용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칩셋 개발 속도는 네트워크 장비보다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퀄컴은 2019년 1분기까지 5G 칩셋 상용화 목표를 세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상용화 시점을 2019년 3월로 정한 것도 이 같은 기술 개발 속도를 고려한 것이다.
5G 2단계 표준인 '릴리즈16'은 2018년 하반기 개발에 착수, 2019년 12월에 완성되는 일정이다.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관련 성능이 혁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3GPP가 제출한 기술 문서 등을 고려, 국제 표준을 확정한다. ITU는 2019년 말 세계전파총회(WRC-19)에서 5G 표준 주파수를 확정하고, 2020년에 국제 표준을 최종 승인한다.
글로벌 업계는 실질 기술 표준을 정하는 3GPP 표준화 시점에 맞춰 5G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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