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세계에서 발생한 전기전자기기 폐기물(전자쓰레기)이 4470만톤으로 집계됐다. 2014년보다 8% 증가했다. 하지만 회수나 재이용은 20%에 그쳤다.
14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유엔대학 등이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기전자 쓰레기 중 3410만톤 행방이 불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전기전자 쓰레기도 5%가 늘어난 6.1㎏이었다.
보고서는 전기전자기기 쓰레기는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각 나라들이 법제 정비 등을 통해 회수나 재활용을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전자쓰레기 배출량은 210만톤으로, 이 가운데 26%에 해당하는 55만톤이 회수됐다.
발생한 전자쓰레기를 종류별로 보면 △전자레인지·청소기 등 소형가전제품 1680만톤 △세탁기·식기세척기 등 대형가전제품 920만톤 △냉장고·에어컨 등 열교환기기 760만톤 등이다. TV나 PC 등은 660만톤이었지만 무거운 브라운관에서 평면 디스플레이로 교체흐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2020년까지 3% 정도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쓰레기는 금이나 은, 동, 팔라듐 등 고가 금속을 포함하기 때문에 '도시광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 회수 가능한 자원가치는 550억달러(약 60조원) 이상으로 추정됐다.
호주나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국가들은 1인당 17.37㎏을 배출, 가장 많이 배출했으면서도 회수율은 6%에 머물렀다. 유럽은 16.6㎏이었지만 회수율은 35%로 높은 편이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