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모그와의 전쟁으로 전세계 연료가격 ↑

중국 정부의 '스모그와의 전쟁'으로 베이징의 공기 질은 개선됐다. 반면 전 세계 연료가격은 껑충 뛰어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2일자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석탄연료 사용을 억제하면서 올해 천연가스 수요는 19% 늘었다고 분석했다.

중국 스모그 현상.
중국 스모그 현상.

이 여파로 중국이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상승했다. 연쇄적으로 전 세계 석탄 수요를 끌어올렸다는 게 골드만삭스 진단이다.

실제로 이번주 들어 동북아시아 시장에서 LNG 현물가격은 100만BTU(영국열량단위) 당 10.05달러로 치솟았다.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유럽 ICE 선물거래소에서 호주 뉴캐슬 인도분 석탄 선물 가격도 지난해 대비 15% 올라 톤당 98.65달러에 거래됐다.

중국에서 LNG 수요가 늘면서 2020년까지 수입하는 물량이 기존 6천100만톤에서 1천500만톤 추가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중국 당국이 스모그를 줄이려 석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면서 베이징 공기 질이 41% 개선된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