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는 1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조건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EU와 영국은 지난 6개월간 브렉시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유럽의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동의안을 채택했다. EU 회원국 정상들에게 브렉시트 2단계 협상 착수를 촉구했다.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 정상들은 오는 1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1단계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었는지를 평가한다.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에 대해 논의하는 2단계 협상 착수 여부를 결정한다.
영국은 지난 8일 브렉시트 1단계 협상 타결이 구속력이 없다고 한 바 있다. '의향서'에 더 가까우며 구속력을 가진 법률적 문구로 전환돼야 한다고 해 EU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수석대표는 이날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에서 EU에 약속한 것을 번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영국과 EU의 공동 보고서에서 후퇴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의 질서 있는 EU 탈퇴를 확실히 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2단계 협상은 짧고 명확한 브렉시트 이행기간과 EU의 단일시장과 자유로운 이동을 훼손하지 않는 미래관계 협상에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