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전당원 투표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결정한다. 바른정당은 오신환, 정운천 의원을 교섭창구로 지정했다. 공식 통합기구도 마련한다.
원내 3~4당 통합이 가시권에 들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은 2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당원 투표 실행을 의결했다.
이달 27~30일 전당원 통합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8·27 전당대회 때처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케이보팅 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투표와 ARS 투표 방식이다.
전당원 투표는 당헌당규에 규정되지 않은 일종의 여론조사다. 국민의당 당헌당규 상 통합하려면 최고위원회·당무위원회를 거쳐 전당대회에서 합당 안건을 의결해야 한다. 전당대회 결의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하지만 호남 중진의 극렬한 반대 속에 열린 당무위에서도 사실상 안 대표의 통합론에 손을 들어준 셈이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다.
바른정당도 '통합열차'에 몸을 실었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당을 대표해 국민의당과 구체적인 통합 논의에 나설 교섭창구를 지정했다. 비공개 의총에서는 오신환, 정운천 의원이 담당하는 교섭창구도 운용키로 했다. 유승민 대표는 “국민의당에서도 창구를 이제는 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