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최근 유튜브를 연상시키는 '아마존튜브' 상표권을 출원했다. 유튜브 제공을 놓고 구글과 갈등 중인만큼 상표권 출원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와 더버지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5일 미국 특허청(USPTO)에 '아마존튜브(AmazonTube)'와 '오픈튜브(OpenTube)' 상표를 출원했다.
아마존은 다운로드가 불가능하고 사전 녹음된 오디오와 시각·시청각 작품을 무선 네트워크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출원 목적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유튜브 경쟁 상품을 위한 상표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글이 아마존 제품에 유튜브를 제공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란 분석이다.
구글은 최근 아마존 인공지능(AI) 스피커인 에코쇼에 유튜브 제공을 중단한 데 이어 다음 달부터 아마존 스트리밍 서비스 '파이어 TV'에서도 유튜브 영상을 빼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상표권을 출원한 날은 구글이 유튜브 제공 중단을 밝힌 날과 겹친다. 아마존은 지난달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사물인터넷(IoT) 기기 '네스트(Nest)'를 자사 온라인몰에서 제외하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