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분석]LG, 신성장에 집중 투자…마곡 거점 융복합 강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조감도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조감도

LG가 새해에 자동차부품, 에너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투자한다. 미래 먹거리 창출로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 사이언스파크'를 거점으로 계열사 간 융·복합 사업에 시동을 걸어서 시너지를 꾀한다.

2018년 한 해 LG의 기조는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8% 증가한 19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핵심 투자 분야는 LG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 혁신 기술 분야다. LG전자 자동차부품(VC) 사업부를 중심으로 한 전장 사업, 배터리 등 에너지 사업뿐만 아니라 바이오 등 혁신 성장 분야에 투자금의 절반을 쏟아 붓는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 OLED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통신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준비한다. 2018년에는 LG그룹 전반에 걸쳐 1만여명 수준의 신규 채용도 준비한다. 지난 12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한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구본준 LG 부회장은 “혁신 성장에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려 한다. LG 협력사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상생 협력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LG는 내년부터 '마곡 시대'를 본격 연다. LG전자, LG CNS, LG디스플레이, LG 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인력이 상반기 마곡 사이언스파크에 투입될 예정이다. LG는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한다. 특정 계열사나 사업본부에 국한되지 않고 긴밀한 업무 협력과 융·복합 사업으로 사업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25일 “지속 성장을 위한 계열사 간 협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면서 “신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표>LG그룹 주요 계열사 영업이익

(단위 : 억원)

자료 : 에프엔가이드

[이슈 분석]LG, 신성장에 집중 투자…마곡 거점 융복합 강화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