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스컨텔레컴(대표 김협)이 제4 이동통신 도전을 선언했다. 넥스컨텔레컴의 제4 이통 도전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처음이다.

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는 “제4 이통 도전을 위한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면서 “차별화 전략으로 2018년 이통 사업권을 획득하겠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넥스컨텔레컴은 내년 초까지 사업 계획 개념검증(PoC)을 완료하고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자로 네트워크와 주력 상품, 자본 조달을 위한 구상을 상당 부분 완료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기술로는 '802.11ax'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802.11ax는 롱텀에벌루션(LTE)과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융합, 망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전국 곳곳에 설치된 와이파이 공유기(AP)를 가상의 LTE 기지국처럼 활용, 통신 속도를 높이고 커버리지를 보완할 예정이다. 기존 이통사에 비해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 망 구축 비용으로 통신비를 인하하겠다는 구상이다.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 퀄컴 등 상용 칩셋이 출시돼 단말기 수급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넥스컨텔레컴은 실시간 데이터 과금을 기반으로 맞춤형 요금제를 도입한다. 이용자 데이터 사용량을 실시간 파악, 학생·청년·직장인 등 이용자별로 낭비되는 데이터가 없도록 하는 방식이다. 일률화된 정액제 위주의 데이터 요금에서 벗어나 시간대별 요율, 이용자 생활 패턴, 데이터 셰어링 등을 반영한 혁신 요금제를 출시해 통신비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넥스컨텔레컴은 자본 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협 대표는 한국IBM과 이통사 요금전산망 글로벌 기업 암닥스코리아 대표, 한국 SW·ICT총연합회 통신정책연구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넥스컨텔레컴 도전으로 제4 이통 준비 사업자와 정부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스컨 이외에도 세종텔레콤을 비롯해 케이블TV 사업자 등을 중심으로 3~4개 컨소시엄 간 물밑 접촉이 포착되고 있다. 일부 대기업도 제4 이통 사업을 구상하면서 전문가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4 이통 시장 진입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완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넥스컨텔레컴을 비롯해 제4 이통 사업권 도전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자본 조달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4 이통 준비 사업자 간 합종연횡 등을 통해 굳건한 자본 마련이 핵심이라는 게 중론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