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도쿄UFJ은행, 인도네시아 다나몬은행 7조원에 인수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인도네시아 중견 은행 다나몬은행을 7000억엔(약 7조원)에 인수한다고 NHK 방송 등 일본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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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싱가포르 투자펀드 테마섹 등으로부터 3단계에 걸쳐 다나몬 주식 총 73.8% 이상을 사들여 이르면 2019년 자회사화하기로 하고, 인도네시아 당국과 인가교섭에 들어갔다.

일본 시중은행 인수 규모로는 최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외국자본에 의한 출자를 제한하고 있어 3단계로 진출한다. 올해 안에 지분 19.9%를 1340억엔에 사들이고 2018년 중반, 추가로 20.1%를 취득한다. 이후 인도네시아 당국으로부터 인가 취득을 조건으로 73.8% 이상으로 출자 비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동남아시아를 전략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태국이나 필리핀, 베트남 등 현지은행을 인수하거나 출자하거나 해 왔다. 이번 다나몬에 대한 출자로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게 됐다.

NHK는 “장기간 초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융자에 의한 이익이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해외에서 수익력을 강화하려는 노림수가 있어 보인다”고 진출 의미를 설명했다.

다나몬은행은 자카르타에 본사가 있는 총자산 규모 1조4470억엔 규모 중견 은행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