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년기획]2018 코리아, 미래를 조준하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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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올해 1인당 국민소득(GDP) 3만달러 시대에 도전한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개띠해가 밝았다. 황금을 뜻하는 '무(戊)'를 품은 새해는 모두에게 희망이다. 역사 속 무술년에도 좋은 기록이 있다. 1418년에 조선 최고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이 왕위에 올랐고, 1598년에는 노량해전을 마지막으로 조선과 일본 전쟁이 끝났다. 1958년에는 6·25 전쟁을 끝낸 뒤 한국을 성장 시대로 이끈 '베이비붐' 세대가 태동했다.

2018년 무술년! 대한민국호는 희망 대장정에 나선다. 목적지는 '미래'다. 미래 지향의 기술 개발과 선제 투자로 밝은 미래를 향한 길을 개척하며 나아간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정조준, 새로운 발판을 다져야 한다.

희망이 엿보인다. 수년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세계 경기가 지난해인 2017년에 반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전년보다 상승한 3.7%로 내다봤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 수요가 살아나고, 수출 위주 산업 구조인 한국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경제도 안정 상태를 이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3.0%, 한국은행이 2.9%로 전망하는 등 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 지표들도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국내 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소비가 8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소비 상승은 내수가 회복하고 있다는 의미로, 산업계에 희망을 주는 지표다.

지난해 수출을 주도하며 성장을 견인한 전자·정보기술(IT) 산업은 올해도 산업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과 포스코경제연구원은 IT 부문이 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이 IT 산업군과 소재 산업군 중심으로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계는 4차 산업혁명 상용화에 도전한다. 개념 정립을 넘어 이제는 실제 상품과 서비스로 미래 산업 선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혼란을 겪던 국내 정치 상황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2018년은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차에 접어들면서 각종 경제 정책이 본격 시행되는 해다.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 정책 목표는 3%대 성장을 이어 가며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여는 것이다.

희망에 찬 목표 달성을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도 있다.

북핵 리스크가 여전하고,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도 우려된다. 미국발 보호무역주의가 무역 시장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도 변수로 작용한다. 앞으로 한국 주력 산업인 반도체를 포함한 새로운 분야로 무역 제재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유럽연합(EU), 중국 등 무역 대국들이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는 경우다.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 무역 정책을 편다면 한국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염려된다.

금리도 불안 요소다. 올해 미국은 기준금리를 2~3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상은 신흥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국내 수출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위기는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수많은 위기와 역경을 슬기롭게 헤쳐 왔다. 올해 역시 위기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역사 속 무술년처럼 2018년 한 해가 역사에 의미 있는 큰 획을 긋기 바란다.


※ 주요 기관별 2018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각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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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