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월 31일(현지시간) '핵 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있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신년사에 대해 “두고 보자”라고 반응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연말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마지막 날 새해 전야 파티 참석에 앞서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두고 보자(We'll see)”라고 두 차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며 기업이 미국으로 들어올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턱시도를 차려입었으며, 역시 턱시도를 입은 막내아들 배런과 드레스를 입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함께 자리했다. 장녀 이방카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부부 가족,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부부 등도 각각 정장이나 드레스를 차려입고 파티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한 해 동안 이룬 성과를 홍보하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3분 30초 분량의 이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인, 국경 순찰 요원, 각국 정상을 만나는 장면으로 채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에서 “우리는 미국의 손에서 비롯한 힘과 기술로 현대 세계를 일으켰고 세계의 내일을 만들 것”이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단한 일 년이었으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함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해피 뉴 이어!!”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