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3일 '통합추진협의체'(통추위)를 출범했다. 1월 말까지 각 당 전당대회에서 통합을 추인 받고 2월 내 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통추위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국민의당은 이언주·이태규 의원이, 바른정당은 오신환 원내대표와 정운천 의원이 참석했다.
통추위는 단순한 합당이 아닌, 새로운 정당을 만들자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당을 위한 통합전당대회는 '신당 창당 결의대회'라는 명칭이 거론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통합 후 2선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 창당 결의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는 경선이 아닌 추대 형식이 유력하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지도부를 새롭게 꾸려야 하는데, 지역을 돌며 경선할 여력은 없다”고 했다. 바른정당 관계자 역시 “통합을 잘 이끌 수 있는 무게감 있는 분이 추대 형식으로 당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귀뜸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통합반대파의 반발이 거세 전당대회를 무난히 개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