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웹 브라우저의 소모 전력을 기존의 40% 수준까지 줄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기술이 개발됐다. 스마트폰 전력 소모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웹 브라우저 소모량을 줄여 배터리 사용 시간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ST(총장 신성철)는 신인식 전산학부 교수팀이 웹 페이지 출력 프레임 수를 최적화하는 방법으로 '저전력 모바일 브라우징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웹 브라우저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앱이다. 유튜브나 페이스북도 웹 기반 앱이다. 이들 전력 소모량은 전체 스마트폰 전력 소모량의 40~60%를 차지한다.
연구팀은 고정된 웹 브라우저 앱의 출력 프레임 수를 상황에 맞춰 줄이는 방법으로 전력 소모를 줄였다.
웹 브라우저 앱은 보통 초당 30프레임(fps)을 출력한다. 웹페이지 다운로드 상황은 고려되지 않는다. 다운로드가 지연돼 내용에 변화가 없어도 필요 이상의 프레임을 출력, 전력을 낭비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저전력 모바일 브라우징 기술은 네트워크 속도 및 패킷 다운로드 상황에 따라 출력 프레임 수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도록 해 낭비를 막았다.
연산 처리 방식도 최적화했다. 기존의 스마트폰 연산 처리 기준은 '연산 용량'이다. 필요 연산 용량이 많은 업무를 우선 처리한다. 반면에 연구팀은 연산이 시급한 업무를 우선 처리하도록 기준을 바꿨다. 이를 통해 웹 브라우저의 전력 소모량을 평균 26%, 최대 60%까지 줄였다.
신 교수는 “저전력 모바일 브라우징 기술을 적용하면 소프트웨어(SW)만으로 전체 스마트폰의 전력 성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소모 전력 최적화에 나서는 스마트폰 제조사 및 웹 브라우저 앱 개발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