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가 금융투자시장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 효과를 감안해 코스닥·중소형주 중심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9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 달러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화 강세는 원화 상품인 증시에 외국인 투자가 몰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연말 시작된 코스닥 시장 중심의 외국인 투자 강세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이유다.
실제 미국 달러화 약세를 이유로 신흥국 패시브 주식형 자금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 자금이 작년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 16억8000만달러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62억달러가 순유출됐다. 북미 지역에서는 102억6000만 달러가 이탈했다.
이는 연준의 긴축정책 등으로 인해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가도 한국의 수출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원화 강세는 장기적으로 반도체, 자동차 등 대기업 수출 종목이 다수 포진한 코스피에 압박이 될 전망이다. 물론 원자재 수입 등을 대상으로 한 화학, 정유, 철강 등에는 긍정적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를 감안해 환율 변동성이 낮은 정책 수혜주나 바이오 등의 성장주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미국 3월 금리인상 여부가 가시화되는 시점이 투자 전략 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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