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가상화폐 투자자는 올해 세계 가상화폐업계 발전을 견인할 국가로 일본, 한국, 러시아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미국 온라인 IT(정보기술) 전문매체 벤처비트를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록체인 플랫폼 웹스는 작년 11월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미국, 터키, 브라질, 러시아 등에 거주하는 가상화폐 투자자 678명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통화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자 대부분이 가상통화의 장래성을 믿는다고 대답했다. 90%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했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응답자 22%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 대부분은 다른 자산에 투자한 경험이 없었다. 주식 또는 채권에 투자한 적이 있는 사람은 32%에 불과했고 부동산 투자 경험자는 14%였다. 은행금리로 수익을 얻으려 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17%에 그쳤다.
가상화폐 시장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경고에도 가상통화에 대한 투자를 줄일 생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 가상통화에 대한 투자비율을 높이겠다는 응답은 77%에 달했다. 손해 볼 위험이 꽤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1%, 위험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약 20%였다.
올해 가상화폐 업계의 발전을 이끌 국가로는 일본을 든 사람이 2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한국과 러시아가 각각 15%를 차지했다. 미국을 꼽은 사람은 14% 였다.
응답자 65%는 디지털 통화가 앞으로 5년 내에 실물경제에 침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25%인데 비해 비현실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10%에 그쳤다.
미국인 조사 대상자 거의 전원인 94%가 가상통화 장래성을 믿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단기적인 투기수단이라고 답한 사람은 35%, 호기심에서 했다는 사람은 19% 였다. 85%는 올해 가상통화에 대한 투자비율을 높일 작정이라고 대답했다.
조사업체인 웹스는 자사 커뮤니티와 블로그 외에 투자가 커뮤니티, 가상통화 투자가가 많이 참여하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조사 실시 사실을 알리고 협력을 요청했다. 응답자는 국가·지역별로 유럽이 44%, 미국이 14%, 러시아 10%, 터키 6%, 브라질 3%, 기타 23%였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