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영화 ‘1987’ 시사회에서 눈물을 보인 가운데 과거 외증조부 친일 논란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강동원은 지난해 2월 외증조부 이종만이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됐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영화 미디어 맥스부비에는 강동원의 외증조부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1급 친일파”라며 “친일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위안부 창설, 유지를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대가로 채굴권을 얻어 부를 쌓았다”는 글이 올라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함께 친일파와 관련된 내용을 삭제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간 쌓아온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해당 사건으로 강동원은 그간 쌓아온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것은 물론 YG 측이 대리인 자격으로 게시물 삭제를 요청한 부분이 강동원의 이름으로 진행되면서 또 다시 곤욕을 치렀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강동원은 사과문을 통해 “이번 일이 혼란스럽고, 충격이 컸다”며 “가족사와 관련된 일이라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빠르게 입장전달을 하지 못해 죄송하며, 저 또 한 배우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고 다시는 그런 부끄러운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죄의 말을 남겼다.
강동원의 사과문과 더불어 맥스무비 측은 “개인 회원이 제작해 올린 글로 공식 게시물이 아니다”라며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 등재 시 급수를 구분한 것은 사실이 아닌 것은 물론 위안부 창설, 유지에 대한 내용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논란 수습에 나섰다.
한편, 강동원은 9일 열린 영화 ‘1987’ 시사회에 눈물을 보인 것은 물론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영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정인 기자 (kimj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