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제조업체의 연간 매출 전망 경기실사지수(BSI)가 3년 만에 100을 상회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업종별로는 전자,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호조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화학과 정밀기기 업종도 긍정적인 경기가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59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제조업 경기조사' 결과, 올해 국내 제조업의 연간 매출 전망 BSI가 101로 3년 만에 100을 웃돌았다고 14일 밝혔다.
BSI는 시황, 매출, 수출, 설비투자 등에 전망 응답 결과를 0∼200 값으로 산출한 것이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다는 뜻이다. 100 미만은 반대를 의미한다.
산업 유형별로는 ICT 산업이 104를 기록한 가운데 중화학공업은 100으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화학이 109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정밀기기(107), 전자(105), 반도체(104) 업종이 100을 상회했다. 조선업 매출 전망은 87로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년(68)에 비해 19포인트 상승해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이 101을 기록했고, 내수기업(100)과 수출기업(99)은 보합이 예상됐다.
올 1분기 전망에서는 시황 BSI 92, 매출 BSI 95로 집계됐다. 1분기에는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시황과 매출 전망 BSI는 지난 4분기 각각 92, 94를 기록한 데 이어 여전히 100을 하회했다.
반면 내수와 수출 전망은 각각 94와 96으로, 전 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설비투자와 고용 전망은 모두 98로 전 분기와 비슷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02)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100을 밑돌았다. 조선·기타운송(86), 화학(99), 전기기계(99), 자동차(91) 등은 전 분기보다 상승했지만 기계장비(96), 철강금속(89), 전자(93) 등은 하락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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