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기술혁신 지원기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현장 중심 경영과 시스템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지난 2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김학도 원장은 문재인 정부 정책 목표를 실천할 최적 기관이 KIAT라고 강조했다. 소득주도 성장과 사람 중심 및 일자리 경제, 혁신성장을 주도할 KIAT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의미다.
김 원장은 “현 정부 비전 중 하나가 중소·중견기업 기술 혁신을 장려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발전과 이를 통한 경제의 혁신성장”이라며 “KIAT야말로 이 같은 방침을 실천할 수 있는 최적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 주 1~2회 반드시 산업현장 목소리를 듣고 개발된 기술을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또 중소·중견기업 기술사업화를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종합 기업지원 서비스 기관'이라는 진흥원의 성격도 더욱 강화한다.
김 원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 불안 요인이 만만치 않다고 진단했다. 또 개별 기업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는 마찬가지라는 인식이다.
김 원장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국내 기업이 고용은 물론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지 않고 있다”라며 “근로시간 단축, 법인세 인상 같은 요인도 당장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6년 기준 중국 기업의 R&D 투자 증가율은 18.8%를 기록한 반면, 우리나라 기업 증가율은 1.9%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벅찬 상황이다.
김 원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중심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노력과 주력산업을 대체할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가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대변인, 창의산업국장, FTA정책관, 통상교섭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강한 추진력과 업무능력,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김 원장은 KIAT 정책기획 역량을 끌어올리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조직개편과 효율적인 의사결정 시스템도 구축한다.
김 원장은 “부서별 칸막이를 없애고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부서 책임자로 구성된 '정책조정협의체'를 출범하고, 팀·단장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정책 책임제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만족 강화와 함께 스마트한 업무 시스템 혁신과 시스템이 작동하는 조직을 만들 것”이라며 “KIAT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고객중심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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