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발걸음이 분주하다. 유 장관은 10일 정보통신공사업체를 방문, 공사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11일에는 중소 통신장비 업체를 찾았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우리나라 중소기업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유 장관은 알뜰폰, 소프트웨어(SW) 중소기업,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도 방문할 계획이다. 현장 여론을 청취하기 위한 행보다. 지금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한 의도다.
취임 6개월이 지나면서 '유영민표 혁신'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핵심은 '소통'이다. 유 장관은 형식이나 격식을 따지지 않고 실시간 소통하는 문화를 확산시켰다. 간단한 보고는 메신저를 통해 하는 경우가 늘면서 실무자가가 실·국장실 앞에서 대기하는 일이 사라졌다.
고위 공무원만 참여하던 간부회의에 초임 사무관이나 주무관도 배석할 수 있도록 했다. 직접 회의 내용을 들으면서 이해도를 높이게 하려는 포석이다. 유 장관은 장관실을 개방, 직원 가족을 초청하거나 사무관과 '번개 오찬'도 한다. 경직됐던 내부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다.
유 장관은 여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해묵은 과제를 해소하고 있다. TF 역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다. 과기정통부 내부 문제가 TF를 통해 논의되고 유 장관에게 전달된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막히지 않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음'이다. 유 장관은 소통을 통해 조직과 사회가 발전할 수 있음을 증명하려 하고 있다. 그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궁금하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