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작년 유기농 식료품 체인 홀푸드 인수 이후 온라인 식료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업체 원클릭 리테일 분석결과 아마존의 온라인 식료품 배송 자회사 아마존프레시의 지난해 9∼12월 실적이 1억3500만달러(약 1431억원)로 이전 4개월보다 35% 증가했다.
최대 판매 상품은 유기농 시금치와 파마산 치즈, 유기농 콜리플라워 라이스, 무염 버터, 훈제 베이컨 등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홀푸드의 브랜드 제품인 베이컨과 코코넛 워터, 냉동 블루베리 등이 작년 미국 내 아마존 식료품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홀푸드 브랜드인 '365 에브리데이 밸류'의 천연, 유기농 제품을 1100만달러어치 판매했다. 이는 경쟁사 크로거의 365 에브리데이 밸류 판매액 20억달러나 앨버트슨스 판매액 10억달러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마존프레시가 다른 온라인 식료품 기업과 경쟁하는 데 홀푸드 제품이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약 8000억달러인 식료품 시장에서 3% 미만인 온라인 식료품 판매 점유율이 향후 5년간 두 자릿수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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