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 관현악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에 삼지연 관현악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
삼지연 관현악단에 대해 정치용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지난 15일 열린 남북 실무접촉에서 "오케스트라는 80명, 노래와 춤 담당 등을 합쳐 140명 규모"라고 전했다.
현재 삼지연 관현악단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으나. 남한에서 익숙한 북한 예술단으로는 모란봉악단, 왕재산 음악단, 은하수 관현악단, 공훈국가합창단, 국립교향악단 등이 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2000년대 후반에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 주로 국빈, 해외방문 초청행사에서 공연하는 음악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실무접촉에서 구체적인 공연 프로그램을 정하지 못했지만 전례로 볼때 남북이 모두 잘 아는 레퍼토리를 선택해 화합 분위기를 고취할 전망이다.
과거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공연 때는 '산천가', '아리랑',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 등의 민족적 정서를 담은 곡이 연주했다. 남한의 가야금 명인 황병기와 북한 작곡가 성동춘이 공동작곡한 '통일의 길'이 연주되게도 했다. 특히 남북 예술단이 손잡고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기도 했다.
이우성 실장은 "(회담에서 북측이) 통일 분위기에 맞고, 남북이 잘 아는 민요, 세계명곡 등으로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며 "우리 측도 순수 예술적인 민요나 가곡, 고전음악 등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연장소로 서울에서는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롯데콘서트홀 등 대형 공연장, 강릉에서는 강릉아트센터가 후보군에 포함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