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IPO 절차 착수…기업가치 1000억달러?

샤오미 로고.
샤오미 로고.

중국 샤오미가 하반기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샤오미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IPO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샤오미가 상장 절차에 착수함에 따라 기업 가치가 최대 1000억달러로 평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심각한 경쟁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전망에 회의적이라는 시각도 동시에 전했다. 샤오미는 3년 전 자금 조달 당시 기업가치를 45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 받았다.

샤오미는 홍콩증시 또는 뉴욕증시 상장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샤오미 상장 유치를 위해 혁신적인 기업에 대한 차등의결권주식 상장을 허용하는 계획을 제안했다. 뉴욕 증시의 경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상징 의미가 가능하다.

샤오미는 2010년 설립 이후 애플을 연상케하는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성장가도를 달렸지만,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부진에 빠졌다. 이후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2분기 시장점유율 기준 세계 5위권에 재진입했다. 기업가치 역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