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사업 선정평가 과정 전체를 공개한다. 지원사업 선정평가 최종 결과 공지 시 각 단계별 절차와 결과를 밝힌다. 평가위원회 구성, 종합 심사평가는 물론 평가위원 실명을 공개한다. 내부 직원은 선정평가 시 간사로만 참여할 수 있다.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17일 서울 광화문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지원사업 평가 과정은 투명성과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지원사업 선정 투명성과 평가위원 책임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부담을 줄인다. 이행보증보험증권을 2018년 부분적으로 폐지하고 2019년 전면 폐지한다. 1억원 미만 지원사업을 대상으로 올해 실시하면 전체 약 50% 기업이 수혜를 본다.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 수행부담 경감을 위해 사업자부담금을 완화한다. 창업 3년 이하 기업이 지원금액 5000만원 이하 사업을 수행할 경우 면제한다. 전체 지원기업 중 약 30%가 혜택을 받는다.
문화콘텐츠 기업보증제도는 확대한다. 보증신청 대상은 콘텐츠 기획, 제작, 사업화에 소요되는 운전자금이다. 기업 당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일정규모 이상 제작지원사업 선정평가 시 사업계획서에 일자리창출(직접고용) 계획을 포함시키고 배점을 부여해 평가한다.
조직개편은 장르별 전담부서를 신설한다. 업계와 접점을 강화하고 맞춤형 지원사업 추진하는 취지다.
게임·방송·영상 등 핵심 장르 지원 부서를 본부급으로 격상한다. 김 원장은 “게임은 문화수출 효자 종목으로 조직을 키우는 것이 맞다”면서 “장르 전문성을 높이고 사업과 정책 기능을 통합 하는 것이 조직개편 목표”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내부 조직혁신 테스크포스(TF)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협의를 하고 있어 이르면 1월 넷째 주 이사회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콘텐츠비즈니스센터 역할과 기능은 확대한다. 김 원장은 “해외 소비자와 시장 정보를 고도화 하는 등 해외시장 확대와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콘텐츠산업 성장이 둔화되고 자국 산업보호 정책 강화, 지역과 장르에 편중된 해외 수출시장 한계, 빅데이터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대기업 시장지배력 확대 등 콘텐츠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 지역특화 콘텐츠 경쟁력 강화, 문화기술(CT) 연구개발 확대 등 지속가능한 콘텐츠산업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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