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텐센트가 특허권을 상호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구글에게는 중국 검색시장 재진출 기회를, 텐센트에게는 해외 사업 확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IT기업인 구글과 중국 IT기업 텐센트는 상품과 기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양사가 가진 특허권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구글은 이번 합의로 미래에 보다 진일보한 양사 기술 제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공유하게 될 특허권 범위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구글은 특허권 분쟁 방지를 목표로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안드로이드·구글 애플리케이션 관련 특허를 공유하는 데 합의한 적은 있지만, 중국 기업과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각 세계 2, 5위 기업인 구글과 텐센트의 제휴는 양사에 모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2010년 검열 문제로 중국에서 철수한 구글은 10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보유한 텐센트와 손을 잡으면서 중국 검색시장 재진출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중국에서는 당국의 규제로 구글 검색 엔진과 앱 스토어, 이메일 등에 접근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구글은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 인공지능(AI) 리서치 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하는 등 중국 내 입지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마이크 리 구글 특허담당 사장은 “이번 합의로 IT기업들은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지호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