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KBS 사장 해임, 그는 누구?…과거 국감서 보도본부장에 "답변하지마" 지시 '논란'

사진=고대영 KBS 사장이 해임됐다.
사진=고대영 KBS 사장이 해임됐다.

고대영 KBS 사장이 해임됐다.
 
KBS 이사회는 22일 오후 4시 임시이사회를 열고 고대영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찬성 6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지난해 9월 총파업에 들어갔던 KBS 본부노조는 파업 143일 만인 오는 24일 업무에 복귀한다.


 
해임 제청안은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서울 출신인 고대영 사장은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1984년 KBS에 입사해 모스크바 특파원, 보도국장, KBS미디어 감사 등을 역임했다. 2014년에 KBS비즈니스 사장을 맡았으며, 2015년 11월부터 제 22대 KBS 사장에 선임됐다.
 
앞서 고대영 사장은 지난 2016년 11일 KBS 국정감사장에서 기관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의원의 질의를 받은 보도본부장에게 "답변하지 말라"고 지시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당시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증인으로 출석한 보도본부장에게 "일선 취재기자가 이 의혹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했는데 방송을 못 하게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고대영 사장이 대신 "국감장이지만 기사가 나갔는지 나가지 않았는지를 보도책임자에게 묻는 건 언론자유 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이 "저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있고 보도본부장에게 물었다"고 재차 질의하자 고 사장은 보도본부장에게 "답변하지 마"라고 지시해 야당의원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편, KBS는 고대영 사장 해임으로 인해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사장 없이 치를 가능성이 높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