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 '세계 최초'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제조사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LG전자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폴더블폰 디자인 특허를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LG전자가 등록한 폴더블폰 디자인 도면은 두 개의 스마트폰 바디가 한 개의 디스플레이로 연결된 방식이다. 접은 상태에서는 시간·날씨·메시지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펼치면 태블릿 크기의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변신한다.
LG전자는 특허 문서에서 “반으로 접을 수 있는 유연한 디스플레이를 갖춘 휴대폰”이라고 소개했다.
LG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레노버, 오포, ZTE 등이 폴더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우리나라 특허청에 '플렉서블 전자장치'라는 이름으로 폴더블폰에 활용할 수 있는 기기 특허를 등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미국특허청에도 폴더블폰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ZTE는 지난해 10월 액손M이라는 제품을 선보였는데, 5.2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가 가운데 경첩을 통해 연결된 제품이었기 때문에 폴더블폰과는 거리가 멀었다. 스마트폰 두 개를 이어 붙이는 방식에 불과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폰이 2019년 처음 등장하고, 2020년에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