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23일 개막하는 연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 인도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기조연설자로 나서 세계를 향해 인도 투자를 독려한다.
인도 외교부에 따르면 인도 총리가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모디 총리는 1997년 H.D. 데베 고우다 인도 총리 이후 21년 만에 참석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2014년 집권 후 자신이 시행한 여러 경제 개혁 조치와 경제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고 인도가 점점 더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하고 있으며 고성장이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날 다보스에서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인도가 2018-19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에 중국보다 높은 7.4% 성장률을 기록한다고 전망한 것도 모디 총리 연설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모디 총리는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몇 년간 인도는 세계와 정치, 경제, 인적 교류, 안보 등을 포함해 여러 차원에서 효과적이고 진실한 관계를 맺어왔다”며 “다보스에서 인도와 국제사회의 미래 관계에 관한 나의 비전을 공유하고 싶다”고 올렸다.
모디 총리는 전날 다보스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을 만났다. 또 세계 18개국 경제인 40여명, 인도 경제인 20여명과 함께 만찬에 참석해 인도의 성장을 강조하고 기업 투자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인도계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나카니시 히로아키 일본 히타치제작소 회장, 더크 호크 에어버스 국방우주부문 CEO,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모디 총리의 다보스 방문에 맞춰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을 비롯해 130여명의 CEO가 경제 사절단으로 다보스를 찾았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