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창당 1주년...유승민 “한국당 돌아간 사람들 다시 기웃거릴 것”

국민의당과 통합을 눈앞에 둔 바른정당이 24일 창당 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바른정당은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35명의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1년이 지난 현재 국회의원은 9명으로 줄었다.

이날 기념식은 짧은 역사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통합되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유승민 대표는 지난 1년 간 기념 동영상을 시청한 뒤 “동영상을 보면서 여기에 안 계신 분들의 얼굴을 많이 봤다. 착잡하실 것”이라고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유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을 지지해 준 국민과 당원들에게 고맙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 관련해 “바른정당이 하고 싶은 정치가 약해지고 사라지는 통합이라면 저는 절대 (통합) 하지 않겠다”고 세간의 의구심을 일축했다. 통합신당이 출범해도 정체성과 창당 정신을 어어가겠다고 부연했다.

유 대표는 “언젠가는 자유한국당에 돌아간 사람들이 후회하고 다시 우리당을 기웃거릴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측에서는 이언주 의원이 기념식에 참석해 바른정당의 돌잔치를 축하했다. 안철수 대표는 화환과 축전을 보냈다. 안 대표는 축전에서 “바른정당은 기득권 수구 보수에 저항한 개혁 정신으로 새로운 개혁보수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합리적 진보인 국민의당과 미래 정치를 만들며 더 크게 성장할 것을 고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