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여전히 유로존에서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해 통화가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유로존이 탄탄한 경제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드라기 총재는 유로화 가치가 상승하는 것과 관련 “최근 환율 변동성은 불확실성의 원천으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최근 일주일간 달러화 대비 5% 상승했다.
드라기 총재의 이런 발언은 유로화 강세가 지속되면 유로존의 수입 비용을 낮추고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려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ECB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기 위해 펼치는 양적완화 정책 효과를 잠식할 수 있는 셈이다.
드라기 총재는 “환율 변동은 ECB 정책의 부수적인 효과일 뿐이지 목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
-
김명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