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제조업에 최첨단 기술과 문화·콘텐츠적 요소를 접목해 새로운 분야의 제품을 만드는 이른바 융복합 콘텐츠산업 분야 스타트업의 창업과 육성을 담당할 전담 기관이 경기도 시흥에 문을 열었다.
경기도는 29일 오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경기서부융복합지원센터에서 '서부 경기문화창조허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재율 행정1부지사, 김윤식 시흥시장, 조정식 국회의원, 염종현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등 도의원과 시의원, 유관기관, 입주기업 대표와 도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문을 연 서부 문화창조허브는 판교, 광교, 경기북부에 이어 네 번째다. 기존 문화창조허브가 콘텐츠산업 분야 스타트업 창업과 지원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서부 문화창조허브는 융복합 콘텐츠산업 분야에 특화된 창업지원시설이다.
도는 국내 최대 규모 제조업 밀집지역인 시화·반월산단이 있는 경기 서부권역을 융복합콘텐츠산업의 최적지로 보고 있다. 주조, 금형, 용접 등 다양한 제조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많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한 첨단 기술이나 문화콘텐츠 접목이 쉽다는 판단이다.
도는 이런 이종산업을 융합시키는 다양한 메이커스(Makers)를 육성해 제조기업 역량 강화는 물론, 창업, 업종간 교류 등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이커스는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부터 제작까지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맞춤형으로 제작하는'1인 제조기업'을 말한다.
서부 경기문화창조허브는 경기서부융복합지원센터 5개층 가운데 4개층에 △네트워킹 및 전시를 위한 다목적홀(1층) △쇼룸과 세미나실을 갖춘 코워킹/지원사무공간(2층) △창업프로젝트 공간과 메이커스 협업공간(4층) △오픈스페이스 및 교육장(5층) 등을 갖췄다. 지난해 11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13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서부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이런 시설을 바탕으로 아이디어 발굴캠프, 스타트업 실무 역량 강화 교육, 문화기술 세미나, 맞춤형 기술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문을 연 판교, 광교,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와 프로그램 교류 및 유기적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우리가 쓰고 있는 스마트폰도 결국 다양한 첨단 기술을 하나로 모아 콘텐츠와 결합시킨 융복합산업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서부 경기문화창조허브가 경기서부지역 산업과 콘텐츠라는 이종산업간 융합촉진의 전초기지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