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기기를 선보이며, 이용자 편의를 개선한다. AI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고객에게 차별화 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포석이다.
SK텔레콤은 AI 기기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새로운 누구 라인업을 준비중이다. 해외에서는 아마존이 지난해 6월 AI 스피커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에코 쇼(echo show)를 선보였다. 하지만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고,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누구 차세대 버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한국어 지원 AI 스피커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누구가 출시되면 AI 기반의 e커머스 활용 가치가 진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화면을 보고 AI가 추천하는 상품을 직관적으로 선택·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빅스비·시리처럼 스마트폰에서 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는 것이 아닌,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자유롭게 다운로드 하는 방식이다. AI 음성비서를 프리미엄 스마트폰뿐 아니라, 모든 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누구 미니의 후속모델인 '누구미니2' 준비도 한창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누구 미니는 기존보다 크기가 대폭 줄었지만 기능은 거의 그대로 유지, 가격을 30% 이상 저렴하게 책정했다. SK텔레콤은 누구미니2의 이동형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차량·개인방 등에서 활용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