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북콘서트 참석 이호철, 알고보니 변호인 임시완 실제 모델? "33년 만 무죄선고"

사진=양정철 전 대통령 홍보기획비서관의 북콘서트에 참석한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화제다.
사진=양정철 전 대통령 홍보기획비서관의 북콘서트에 참석한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화제다.

양정철 전 대통령 홍보기획비서관이 지난 30일 저서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첫 북콘서트를 연 가운데,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게스트로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양정철 전 기획관과 이호철 전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대통령 최측근 인사였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왔으며, 청와대 실세라인인 일명 ‘3철(양정철·전해철·이호철)’ 멤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히, 이 전 수석은 부산지역 최대 공안사건으로 불리는 '부림사건'의 피해자로도 유명하며, 영화 '변호인'의 모티브가 된 임시완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그는 '부림사건' 피해자였지만 33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림사건은 전두환·노태우의 신군부 정권 초기인 1981년 9월 공안 당국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하고 고문해 기소한 사건이다.
 
이 전 수석은 당시 사건으로 구속기소 돼 징역 4년, 자격정지 4년이 내려졌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부림사건이 80년대 대표적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받으면서 진상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2015년 부산지법은 이 전 수석의 항소심 재심 선고공판에서 국가보안법·계엄법 위판 혐의를 무죄로 판결했다. 33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셈이다.
 
한편, '문재인의 남자' 양정철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후 '내 역할은 여기까지다.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달라'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기고 홀연히 자취를 감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